[프로축구] 성적 부진에 최용수 자진 사퇴…서울의 위기
[앵커]
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자진 사퇴했습니다.
최근 리그 성적이 강등권인 11위까지 떨어진데다 FA컵에서 대패하면서 결정을 내린 건데요.
문제는 최 감독의 사퇴 뒤에도 서울에 큰 반등의 요소가 없다는 점입니다.
조성흠 기자입니다.
[기자]
지난 29일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 1대5로 대패를 당한 뒤 최용수 서울 전 감독이 밝힌 소감은 사실상 사퇴의 변이었습니다.
"어떤 변명도 핑계도 대고 싶지 않습니다. 저의 부족함에서 나온 거고 팬 여러분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."
올 시즌 FC서울은 초반부터 꼬였습니다.
개막도 하기 전인 지난 2월 기성용이 서울 복귀를 추진했다가 무산되자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.
여기에 무관중 경기로 빈 관중석에 리얼돌을 가져다 놓았다는 논란까지 나오며 팀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습니다.
경기력도 기대 이하였습니다.
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믿었던 3백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,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는 부상으로 1경기 출장에 그쳤습니다.
결국 실점은 올 시즌 리그 최다인 29점, 득점은 뒤에서 3번째에 위치한 10골에 그치며 강등권인 11위까지 떨어졌습니다.
문제는 최용수 전 감독의 사퇴에도 서울의 미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
여름 이적시장에서 눈에 띄는 영입은 11년 만에 돌아온 기성용 한 명 뿐.
정작 필요한 최전방 외국인 공격수는 데리고 오지 못했습니다.
2012년 서울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우승컵을 안기는 등 필요할 때마다 전성기와 위기를 함께한 최용수 전 감독.
올 시즌 잇따른 악재 속에 서울과의 동행은 아쉬움 속에서 끝이 났습니다.
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. (makehmm@yna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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